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진행이 중반 이후로 넘어갈 때 기존 코드 중 정말 말도 안되는 부분을 수정하면서 불안함이 몰려오기 시작했다. 처음 프로젝트를 시작했을 때는 머리속에 단계별 목표가 명확했지만 어느순간 목표가 보이지 않았다. 내가 리더였지만 같이 하던 동료에게 우리가 과연 이번 분기에 해낼 수 있을 까를 물어보기도 하고 다음 날 다시 한번 레거시 소스를 쳬계적으로 분석하며 차근차근 진행해 갔다 (우리가 진행했던 개선 부분이 결제관련 부분이어서 상당한 부담감을 갖고 있었다.)

1차적으로 사내IP 로만 새로운 결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적용하여 가오픈을 진행했다. 여기서도 몇 번의 이슈가 발생했고 오픈 후에도 몇번 이슈가 발생했다. 나중에 든 생각이 운영 데이터를 새로 개발한 부분으로 계속해서 흘려보내는 방식으로 한달정도 모니터를 했어야 했다고 생각했다. (고객들은 기존 결제를 사용하고 데이터만 새로운 결제를 사용하여 잘 동작하는지 확인하는 방법)


가끔은 시작한 것을 후회하기도 했고 그냥 포기할까도 고민을 하며 조금씩 완성해 갔다. 오픈을 하고 주워담지 못한 레거시에 의해 두 번의 장애가 났을 때는 마음이 아프기도 했지만 레거시에게 새로운 모습을 주는 것이 개발자가 지고 가야할 짐이라고 생각했다.
그 후 얼마가 지난 후 에릭에반스의 도메인 주도 설계를 책을 읽으며 내가 적용한 DDD의 부족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. (Domain, Entity, Value Object 의 사용이 미흡했다.)
하지만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시작했다면 나는 도전할 수 있었을까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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